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스스로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재화나 서비스를 소모하는 일을 소비라고 부른다. 누군가는 옷을 구매해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비싼 자동차를 구매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욕망은 단순히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우리의 생활을 유지하는 사회적 이미지나 상징 같은 물질이 아닌 부분도 포함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가 바뀌면서 이러한 욕망도 변화된다.
타인과 다른 나를 실현하는 소비
잘 생각해보면 소비를 하면서 타인과 나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이것은 사회적 차이에 대한 욕망으로 보드리야르는 현대사회를 소비사회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실용적인 물건이 아니더라도 상징적이고 타인과 나를 구분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소비 및 문화취향은 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문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소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헤어스타일과 패션
각 계층간 생활방식을 통해 계급 간 구별이 가능하다. 특히 외모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대표적이다. 하층민에 가까워질수록 캐주얼해지고 지배층에 가까울수록 엄격하고 고전적인 특징을 가진다. 또한 젊거나 신직업에 몸담고 있는 경우에는 정장을 꺼려하는 특징이 있다.
대학생을 예로 들면 대부분 청바지에 티, 맨투맨 등을 입고다닌다. 물론 입학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정장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날에도 정장을 입지 않는다.
직장은을 예로 들면, 금융직, 건설사와 같이 고전적인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직장인은 아직도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전문적이고 기술직의 경우 특별한 부서를 제외하고는 편한 차림으로 출퇴근을 한다.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신뢰를 줘야만하는 직업군은 단정하다. 반대의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프리한 편이다.
현대사회의 소비
현대사회에서 소비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문화는 현대인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성별, 나이, 직업, 소득, 학력이 동일하거나 비슷하더라도 문화 취향에 따라 경영능력이나 소비패턴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즉 문화취향은 문화소비로 직접적인 연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어스타일의 소비비중
현대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집단의 정체성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미에 대한 욕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미용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SNS를 통해 미용에 대한 사진과 같은 정보들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제는 누구나 아이돌의 화장법을 유튜브 하나만 있더라도 상세한 방법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헤어스타일은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더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이게 하며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로 남성들도 호감형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을 가장 빠르고 쉽게 나타내면서 적은 비용을 소모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에 소비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