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Nurse는 개발도상국들이 소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자본 축적의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빈곤 악순환 유형
첫째, 소득과 자본의 상호의존성은 자본부족>낮은 생산성>낮은 소득>낮은 저축>자본부족이 반복되는 패턴이며, 이는 또한 저소득>낮은 구매력>낮은 시장 협소>낮은 투자 매력>낮은 자본부족>낮은 소득의 악순환이다.
두 번째는 빈곤과 건강의 관계인데, 빈곤>영양실조>건강하지 않음>낮은 생산성>빈곤이다.
셋째, 빈곤과 저학력, 저 기술, 저생산성의 관계이다.
넉시 모형의 3가지 지적
넉시는 개발도상국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즉 자발적 저축 증대, 외국 자본 도입, 잠재적 실업자의 생산 능력 증대를 지적했다. 잠재적 실업이란 노동의 한계생산력이 0 또는 0에 가까운 농촌인구로 이들은 사실상 실업상태에 있지만, 가족노동으로 운영되는 농업의 특성상 표면적으로는 실업자로 드러나지 않는다.
한계생산능력이 0이라는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도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생산 증가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소비에 참여하는 이들 잠재 실업자를 농촌에서 도시 비농업 부문으로 전환함으로써 농촌의 잠재 실업자의 소비량만을 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
Noxie 모델과 Lewis 모델은 농촌 지역의 잉여 노동력이 도시 부문으로 이동함에 따라 경제의 이중 구조와 농촌 부문의 광범위한 잠재적 실업에 기초하여 개발 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내용에서 넉시 모델은 농촌 부문 자체의 소득 증가와 자본 축적을 강조하는 반면, 루이스 모델은 도시 부문의 투자 증가를 강조한다. 본 연구에서는 그랜저 인과관계 검증 방법을 사용하여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농촌이나 도시 부문에서 지출 증가가 선행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중국의 경우, 특히 경제개혁 초기에는 자본축적 대부분이 외국인 직접투자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폐쇄경제를 가정한 넉시나 루이스 모형을 직접 적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 대신 소득증가의 우선순위에 근거할 수 있다.
경제모형 비교결론
첫째, 농촌지출이 도시지출의 변수가 아니었다는 것은 소득에 따라 지출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농촌부문의 소득증가가 경제성장의 인과적 변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성장에서 농촌의 역할은 농민의 잠재적 실업인구를 도시부문으로 전이시켜 농민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경로를 통한 자본축적에 기인한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이는 중국이 넉시모델에 기초한 경제성장을 전개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둘째, 도시부문의 소비지출이 인과변수로 채택되었다는 것은 가정이 강한 도시부문에 대한 투자의 증가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중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농촌부문의 역할은 무한한 노동력 공급을 통해 자본이익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성장은 적어도 녹시모델을 통해서가 아니라 루이스모델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였다.